adidas F50 2010 vs 2026 | 16년 동안 무엇이 달라졌나
F50 2010 vs 2026 비교에서 제가 둘 중 하나만 소장해야 한다면 2010 F50 adiZero 리메이크를 남길 겁니다. 반대로 실제 축구장에서 한 켤레만 사용해야 한다면 최근 F50 Elite 2G/3G를 남깁니다. 같은 F50인데 평가 기준을 바꾸면 답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사진의 범위: 아래 사진은 제가 2025년에 매장에서 직접 촬영한 F50 2010 아카이브 리메이크와 당시의 F50 계열입니다. 2010년 당시 생산된 원본이나 본문 후반의 2026 HYPERFAST EVO를 찍은 사진이 아닙니다. 제가 소장한 두 개체를 같은 날 측정한 기록도 아닙니다. 글 속 165g·130g 등 무게는 브랜드가 발표한 서로 다른 제품의 수치이며 제 저울로 잰 값으로 비교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2010년 F50 adiZero를 재현한 adidas 아카이브 리메이크와 최근 F50 Elite 2G/3G를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두 켤레를 같이 놓고 보면 16년 동안 축구화 기술이 얼마나 바뀌었는지는 쉽게 확인됩니다. 그런데 어느 쪽이 더 매력적인지는 기술 발전 순서대로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최근 F50이 기능적으로는 더 완성된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립을 추가했고, 발을 잡는 구조가 훨씬 복잡해졌고, 다양한 접지를 선택하기도 쉽습니다. 그런데 F50이라는 제품의 캐릭터는 오히려 2010년형이 더 강합니다.
2010 F50은 딱 봐도 무엇을 하려는 축구화인지 알 수 있습니다. 가볍게 만들겠다. 가능한 한 덜 넣겠다.
165g까지 내려가겠다. 그 목표가 제품 전체를 지배합니다. 2026년 F50은 더 많은 것을 잘합니다.
대신 2010 F50처럼 한 문장으로 설명되는 제품은 아닙니다. 저는 이 차이가 단순한 세대교체보다 더 재미있었습니다.
F50 2010 vs 2026: 2010년형의 분명한 목적
2010 F50 adiZero의 공식 무게는 270mm 기준 165g이었습니다. 당시 adidas가 가장 강하게 내세운 것도 이 숫자였습니다. 어퍼는 얇게 만들고, 인솔에도 구멍을 내고, 아웃솔 역시 경량화를 우선했습니다.
합성 버전에는 한 겹의 SprintSkin을 사용했습니다. 스터드도 육상 스프린트 스파이크에서 영감을 받은 삼각형 형태였습니다. 제가 가진 아카이브 리메이크를 최근 F50 옆에 두면 이런 방향이 눈으로도 확실하게 보입니다. 아래 매장 사진은 리메이크의 어퍼와 현행 계열의 구조를 따로 보여줍니다.



최근 제품보다 단순합니다. 보강재와 표면 처리가 적고 축구화 전체가 얇고 날렵해 보입니다. 저는 이 모습을 좋아합니다.
요즘 기준으로 보면 기술이 부족해서 단순한 제품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그 단순함이 F50의 개성이 됐습니다. Mercurial과도 다르고 Predator와도 다릅니다.
‘가벼운 adidas 축구화’라는 정체성이 아주 선명합니다. 제가 2010 리메이크를 소장용으로 더 높게 평가하는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최근 F50은 더 좋은 축구화일 수 있지만 더 독특한 축구화는 아니다
현행 F50으로 넘어오면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현재 제품에는 경량화 외에도 여러 기능이 들어갑니다. 어퍼 표면에는 그립과 텍스처가 들어가고, 중족부 고정을 위한 구조도 추가됩니다.
플레이트 역시 단순히 가볍게 만드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방향 전환과 빠른 움직임에서 발을 잡는 역할까지 적극적으로 넣습니다. 축구화로서 더 완성됐다는 느낌은 이쪽이 강합니다.
대신 저는 최근 F50을 보면서 예전만큼 독특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최근 최상위 스피드 부츠들은 대부분 비슷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합니다. 가벼워야 하고, 발을 잘 잡아야 하고, 어퍼에는 공과의 마찰이 있어야 하고, 플레이트는 직선 가속뿐 아니라 방향 전환도 지원해야 합니다.
Nike Mercurial이나 PUMA ULTRA 역시 방향은 다르지만 비슷한 요구를 받습니다. 그러다 보니 현대 F50도 제품으로서는 좋아졌지만, 2010년처럼 ‘이게 F50이다’라는 인상은 약해졌다고 느낍니다. 기능이 많아질수록 제품 사이의 차이가 오히려 설명을 들어야 보이는 부분도 생겼습니다.
저는 F50의 가장 좋은 디자인을 고르라면 아직도 2010년형이다
이건 상당히 개인적인 판단입니다. 디자인만 놓고 고르면 저는 2010년형입니다. 최근 F50이 촌스럽거나 못생겼다는 뜻은 아닙니다.
오히려 지금 제품이 훨씬 정교합니다. 그런데 2010 F50에는 당시 스피드 부츠 특유의 과감함이 있습니다. 축구화가 지나치게 얇아 보이고, 힐은 작고, 어퍼에는 복잡한 요소가 거의 없습니다.
제품 자체가 ‘무게를 줄인 결과물’처럼 보입니다. 제가 아카이브 리메이크를 산 이유도 실사용 성능만 궁금해서는 아니었습니다. 그 시대 F50의 형태를 갖고 싶다는 이유가 컸습니다.
현행 F50은 다음 세대가 나오면 대체할 수 있습니다. 2010 F50의 디자인은 대체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컬렉션에서 하나만 남겨야 한다면 저는 고민하지 않고 2010 리메이크를 남깁니다.
16년이 지났는데 일반 F50이 더 무거워졌다는 게 오히려 중요하다
F50의 발전을 단순하게 설명하면 165g에서 130g으로 내려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그 설명보다 다른 숫자가 더 흥미롭습니다. 2010 F50 adiZero는 165g이었습니다.
2026 F50 HYPERFAST의 일반 Elite는 adidas 공식 발표 기준 끈 있는 모델 약 179g, Laceless 약 170g입니다. 16년이나 지났는데 일반 Elite가 무조건 더 가벼워진 게 아닙니다. 이건 기술이 퇴보해서가 아닙니다.
오히려 adidas가 확보한 무게 여유를 다른 곳에 사용했다는 쪽이 더 설득력 있습니다. 어퍼에 그립을 추가하고, 발 고정 구조를 넣고, 플레이트에도 더 많은 역할을 부여했습니다. 저는 이 선택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165g보다 160g, 다시 150g으로 계속 내려가는 것보다 축구화 자체의 완성도를 높이는 편이 실제 제품에는 더 낫습니다. 특히 저처럼 무게를 구매 기준의 첫 번째에 두지 않는 사람에게는 더욱 그렇습니다.
130g HYPERFAST EVO는 대단하지만 저는 굳이 사지 않을 것 같다
2026 F50 HYPERFAST EVO의 공식 무게는 130g입니다. 수치만 보면 굉장합니다. 2010 adiZero보다 35g이나 가볍습니다.
F50이라는 이름과도 아주 잘 어울립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돈을 주고 현재 F50 한 켤레를 산다면 EVO부터 고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제 축구화 선택 기준에서 130g이라는 숫자의 우선순위가 그렇게 높지 않기 때문입니다.
제가 주로 사용하는 환경은 국내 인조잔디입니다. 그렇다면 저에게 먼저 필요한 건 사용할 구장과 맞는 아웃솔입니다. 130g짜리 극단적인 경량 제품보다 적절한 AG나 2G/3G를 선택하는 게 중요합니다.
발볼과 핏도 맞아야 합니다. 이 조건을 해결한 뒤 무게를 비교합니다. 그래서 HYPERFAST EVO는 제품으로서는 굉장히 흥미롭지만 제 실사용 구매 목록에서는 우선순위가 낮습니다.
130g이라는 기록을 경험하고 싶거나 최경량 F50 자체가 목적이라면 다른 이야기입니다. 저에게는 그 목적이 크지 않습니다.
오히려 저는 일반 Elite의 방향이 더 마음에 든다
EVO보다 일반 F50 Elite가 더 무겁다는 사실을 단점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일반 제품은 이 정도 방향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축구화 한 켤레로 실제 경기를 뛰려면 가벼운 것 외에도 필요한 것이 많습니다.
어퍼가 너무 헐겁지 않아야 하고, 발이 안에서 움직이지 않아야 하고, 방향을 바꿀 때 플레이트가 불안하지 않아야 합니다. 최근 F50이 이런 부분에 무게를 쓴다면 저는 기꺼이 몇십 g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축구화를 신었을 때 165g과 179g의 숫자를 계속 생각하면서 뛰지는 않습니다.
반대로 발이 안에서 움직이거나 접지가 제 구장과 맞지 않으면 바로 신경 쓰입니다. 제가 최근 축구화를 고를 때 무게보다 핏과 접지를 먼저 두게 된 이유와도 맞습니다.
2010의 단순함은 장점이지만 실사용 기준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
여기서 2010년형을 지나치게 낭만적으로 평가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제품을 바라볼 때는 좋아하지만, 현재 경기용 축구화를 굳이 2010 방식으로 다시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최근 제품의 구조가 복잡해진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발 고정이나 어퍼 그립, 다양한 접지 선택 등 실제 사용에서 얻는 것도 있습니다. 저는 특히 접지 선택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제가 보유한 최근 F50 Elite는 2G/3G 제품입니다.
국내 인조잔디에서 사용할 수 있는 버전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큰 장점입니다. 2010 리메이크에서 느끼는 매력과는 완전히 다른 부분입니다. 따라서 실제 경기용으로 하나만 남긴다면 현행 F50입니다.
아무리 2010 디자인을 좋아해도 이 판단은 바뀌지 않습니다.
2G/3G를 가진 이유도 결국 최신 F50의 장점과 연결된다
저는 접지가 지나치게 강하게 걸리는 축구화를 선호하지 않습니다. 국내 인조잔디에서도 AG나 MG, TF처럼 상대적으로 부담이 낮은 접지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최근 F50에서도 가장 공격적인 FG보다 제가 가진 2G/3G 같은 제품에 관심이 갑니다.
이건 2010년형과 현대 F50의 차이를 보여주는 좋은 부분입니다. 최근에는 같은 F50 안에서도 실제 사용 환경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아웃솔이 다양합니다. 제게는 이게 130g보다 훨씬 실용적인 발전입니다.
축구화 기술 발전을 이야기하면 탄소 섬유나 몇 g 경량화 같은 화려한 요소가 먼저 나오지만, 동호인 입장에서는 내 구장에 맞는 아웃솔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게 더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2010과 2026 중 어느 쪽이 더 좋은가라는 질문은 별로 좋은 질문이 아니다
제가 둘 다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이 질문에 하나로 답하기 어렵습니다. 소장용이라면 2010. 현재 경기용이라면 최근 F50.
디자인도 저는 2010. 기능적인 완성도는 최근 F50. 제품의 개성도 2010.
실제 구매의 편의성과 접지 선택은 최근 F50입니다.
| 항목 | 제 선택 |
|---|---|
| 디자인 | 2010 F50 adiZero |
| F50다운 개성 | 2010 F50 adiZero |
| 소장 가치 | 2010 F50 adiZero 리메이크 |
| 현재 경기용 | 최근 F50 Elite |
| 국내 인조잔디 사용 | 최근 F50 2G/3G·AG 계열 |
| 순수 경량 기록 | 2026 HYPERFAST EVO |
| 제가 실제 새 제품을 산다면 | 일반 현행 F50의 적합 접지 |
이렇게 나누는 게 제 생각에는 훨씬 정확합니다.
기술은 분명 발전했지만 F50의 캐릭터까지 더 좋아졌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2010년 F50은 극단적이었습니다. 165g이라는 목표를 위해 최대한 덜어냈습니다. 2026 F50은 더 영리합니다.
가벼움을 유지하면서 어퍼 그립, 발 고정, 방향 전환 같은 기능을 더 많이 가져갑니다. 축구화 자체로는 최근 제품이 훨씬 합리적입니다. 그런데 저는 F50이라는 이름에서 느껴지는 매력까지 최근 제품이 압도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2010 제품이 더 강합니다. 최근 축구화는 대부분 굉장히 잘 만들어집니다. 그만큼 상위 스피드 부츠 사이의 기술 방향도 비슷해졌습니다.
2010 adiZero처럼 165g 하나에 거의 집착하다시피 만든 제품은 지금 보면 조금 과격하지만 그래서 기억에 남습니다. 기술적으로 덜 완성됐던 시대의 제품이 디자인과 정체성에서는 오히려 더 매력적일 수 있습니다. 제가 두 켤레를 같이 가지고 있으면서 가장 크게 느낀 차이도 그 부분입니다.
저는 다음 F50에서도 더 가벼운 것보다 더 분명한 개성을 보고 싶다
F50이 다시 120g, 110g까지 내려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가능하더라도 그것만으로 다음 제품을 사고 싶어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제가 궁금한 건 다음 F50이 다른 스피드 부츠와 무엇이 다른가입니다.
2010년에는 대답하기 쉬웠습니다. 165g짜리 adiZero였습니다. 2026년에는 대답이 훨씬 길어졌습니다.
그립, 고정, 플레이트, 어퍼 구조까지 여러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한 가지 이미지로 남기는 어려워졌습니다. 저는 기술적으로는 지금 F50을 고르고, 축구화 자체의 매력은 2010 F50을 더 좋아합니다. 두 켤레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 단순히 최신 제품이 더 좋아졌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직접 같이 두고 보니 꼭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좋아진 부분과 사라진 부분이 둘 다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