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렐리아 2 재팬 AG 실착, 수원 세 구장에서 달랐던 이유
제가 경기에서 신어본 축구화 가운데 스터드가 가장 길게 느껴진 모델은 미즈노 모렐리아 2 재팬 AG였습니다. 발길이는 약 260mm이고 축구양말을 신은 상태에서 270mm를 골랐습니다. 주로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면서 수원월드컵경기장 인조구장에서도 사용했습니다.
이 글은 AG 전체를 설명하는 가이드가 아닙니다. 같은 한 켤레가 수원월드컵, 황구지천, 만석공원에서 어떻게 다르게 느껴졌는지를 남긴 실착 기록입니다.
수원 세 구장에서 같은 AG를 다르게 봤습니다
| 구장 | 제가 뛰었을 때의 인상 | Morelia II Japan AG 판단 |
|---|---|---|
| 수원월드컵 인조구장 | 세 곳 중 잔디 상태가 가장 좋았음 | AG를 실제 경기에서 사용할 수 있었음 |
| 황구지천 축구장 | 월드컵 구장 다음으로 잔디 상태가 나았음 | 당일 잔디와 충전재를 보고 AG·TF를 비교 |
| 만석공원 잔디구장 | 세 곳 중 더 짧고 단단하게 느꼈음 | AG보다 TF를 먼저 떠올림 |
수원월드컵에서는 쓸 수 있었고, 만석공원에서는 망설였습니다
제가 다닌 세 곳만 놓고 보면 잔디 상태는 수원월드컵경기장, 황구지천, 만석공원 순으로 좋았습니다. 수원월드컵 인조구장은 잔디와 충전재가 받쳐줘 스터드가 바닥에 박혀 버리기보다 제자리를 잡는 쪽에 가까웠습니다. 모렐리아 2 재팬 AG를 실제 경기에 가져갈 수 있었던 곳도 여기였습니다.
황구지천에서는 그날의 바닥 상태를 먼저 봤고, 잔디가 짧고 단단하게 느껴지는 만석공원에서는 TF를 더 자주 골랐습니다. 신발에는 모두 인조잔디용이라는 설명이 붙지만, 제게는 스터드가 들어갈 공간이 있는지가 더 중요했습니다.

차이는 달릴 때보다 멈추고 돌 때 크게 느꼈습니다
직선으로 달릴 때는 접지가 충분하다는 정도였습니다. 신경이 쓰인 순간은 옆으로 디딘 뒤 몸을 돌거나, 상대 움직임에 맞춰 급하게 방향을 바꿀 때였습니다. 십자인대 수술 뒤에는 발이 지면에 오래 걸리는 느낌을 좋아하지 않아서, 접지가 부족하지 않아도 다음 경기에는 TF를 챙긴 적이 많았습니다.
제가 예전에 봤던 미즈노 AG의 각진 스터드보다 현재의 둥근 배열은 부담이 덜했습니다. 그래도 이것은 제 무릎과 움직임에서 나온 체감입니다. 특정 스터드가 부상을 막거나 유발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고, 통증과 복귀 판단은 의료진의 영역입니다.
260mm 발에 270mm, 길이보다 발볼이 기준이었습니다
270mm는 앞이 과하게 남지 않았고, 천연가죽 갑피가 전족부에 자리를 잡은 뒤가 더 편했습니다. 반대로 같은 미즈노 재팬 등급이어도 살라 베타는 265mm가 맞았습니다. 모렐리아가 270mm였다는 이유로 미즈노 전체를 같은 사이즈로 살 수는 없었습니다.
제 발에서는 발끝 여유보다 전족부 굴곡과 중족부 압박이 먼저 문제를 만들었습니다. 축구양말을 신고 옆으로 디뎠을 때 갑피가 접히는 위치와 발볼이 눌리는 지점을 확인하는 이유입니다.
비가 오면 가죽 AG보다 베이퍼 TF를 골랐습니다
모렐리아의 천연가죽은 마른 날 착화감이 좋았지만 비 예보가 있는 날에는 관리까지 생각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주력은 비교적 관리가 편했던 베이퍼 15 프로 TF로 기울었습니다. TF의 접지가 항상 좋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젖은 인조잔디에서는 밀린 적도 있었지만, 제게 익숙한 핏과 낮은 돌기를 택한 셈입니다.
제가 이 AG를 다시 가져갈 조건
수원월드컵 인조구장처럼 잔디와 충전재가 충분하고, TF로 뛰었을 때 반복해서 접지가 부족했다면 다시 선택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도착해서 본 바닥이 짧고 단단하거나 비가 많이 왔다면 다른 축구화를 먼저 꺼냅니다. 제 결론은 AG가 좋다거나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모렐리아 2 재팬 AG를 신을 수 있는 구장 조건이 따로 있었다는 것입니다.
